티스토리 뷰
워런 버핏과 함께 세계 최고의 가치 투자자이자 투자의 귀재라 불리는 피터 린치가 쓴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은 1989년에 출간한 월가의 영웅을 개정한 책입니다. 이 책은 투자자들을 위한 손꼽히는 필독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성공한 투자자인 그의 투자 철학과 조언, 노하우를 살펴보겠습니다.
갑자기 사라진 투자의 귀재, 피터 린치
피터 린치는 1944년 미국 매사추세츠 출신으로 보스턴대 재학 중 플라잉 타이거 항공 주식으로 5배 상승이라는 의미의 오 루타를 쳐서 등록금을 벌며 투자에 입문했습니다. 이후 1989년에 이 책을 출간하였고 1년 뒤인 47살 전성기에 돌연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그는 마젤란 펀드에 놀랄 만한 성공과 동시에 예상치 못한 이른 은퇴를 결정하면서 전설로 남게 된 것입니다.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은 전문 투자가로서 성공한 그가 아마추어 투자가에게 전하는 성공 비결입니다. 이를 강조하듯 책 서문에서 그는 아마추어 투자자가 유리하다 내가 이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첫 번째 비밀은 전문가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말라는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아마추어 투자자는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을 이용해서 스스로 종목을 선택할 수 있고 선택한 종목이 1루타가 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미국 기업 리미티드는 공모 후 전국 100여 개의 매장을 낼 때까지 주목받지 못하다가 주가가 저점 대비 30배 오른 뒤에야 전문 분석가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때까지 승승장구하던 주가는 전문가들이 몰려든 시점부터 고꾸라지고 말았습니다. 장례 회사인 서비스 코퍼레이션 인터내셔널이나 던킨 도너츠 등도 주가가 몇 배씩 뛰어오른 후에야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기업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반면 이런 기업을 이웃이나 일터에서 일찌감치 발굴해 눈여겨보던 아마추어 투자자는 큰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투자하기 전 꼭 알아두어야 할 것
물론 직접 투자하기로 마음먹은 투자자라면 독자적인 길을 가야 합니다. 내게 주식 투자자로서 성공할 자질이 있는가를 먼저 자문해야 합니다. 저자는 이 자질을 인내심 자신감 상식 고통에 대한 내성, 초연함, 고집, 겸손, 유연성, 독자적으로 조사하려는 의지 실수를 기꺼이 인정하는 태도 전반적인 공포감을 무심하게 넘길 수 있는 태도라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자질이 없이 우유부단하고 확신이 없다면 최악의 시점에서 모든 희망과 분별을 저버리고 마구 팔아치움으로써 주식시장의 재물로 희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종목 찾기
저자는 종목을 찾아보기에 가장 좋은 장소는 집 근처라고 말합니다. 회사가 성장하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 기업 즉 던킨 도너츠나 맥도날드 등을 월스트리트가 눈치채기 전에 검토해보라는 의미입니다. 이때 기업 수익이 개선되고 있지 대차 대조표에 나타나지 않는 엄청난 자산이 있는지 주당 순자산가치가 주당 장부가보다 높은지 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렇게 종목을 발굴하더라도 저자는 성급하게 주식을 매수해서는 안 된다라고 조언합니다. 모든 정보와 현상은 앞으로 차차 확인해 보아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특정 제품이 잘 팔리는 걸 보고 투자하기로 한다면 그 제품이 회사 이익이 얼마만큼의 비중을 차지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해당 기업의 규모에 따라 저성장주 대형 우량주 고성장주 경기순환주 회생주 자산주의 6가지 유형 중 어디에 속하는지도 검토해야 할 요소입니다. 종목 선정에 관한 자신만의 기준을 갖춰도 뉴스나 주변에서 자주 언급되는 인기 업종이 귀가 솔깃해질 때가 있습니다. 저자는 이에 대해 내가 피하는 종목은 가장 인기 있는 업종 중에서도 세간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는 주식이라고 말합니다. 인기 종목은 가치 기준을 벗어나 빠르게 상승하지만 높은 주가를 지탱하는 것은 막연한 희망과 공허함이므로 상승할 때만큼이나 추락하는 속도도 빠르기 때문이라는 이유입니다. 이와 함께 제2의 ibm과 같은 주식이나 비밀 이야기처럼 도는 소문주 등은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요소, 이익
회사의 가치를 결정하는 요소 오늘보다 내일 가치가 올라가는 이유는 결국 이익과 자산으로 귀결되기 때문입니다. 주가 수익 비율은 가장 우선으로 검토할 대상입니다. 일반적으로 주가 수익 비율은 해당 기업의 주가와 수익의 관계를 숫자로 표현한 것입니다. 투자자의 초기 투자 금액을 회사가 다시 벌어들이는 데 걸리는 횟수이기도 합니다. 저성장 업종에서 20에서 25%의 적당한 속도로 성장하는 회사 틈새 시장을 확보한 회사 부채가 없는 회사 곤경에 빠졌다가 회생하는 회사 계속해서 자사주를 매입하는 회사 기관 투자자의 보유량이 적거나 없는 회사, 내부자가 주식을 매입하는 회사는 좋은 투자 대상이 됩니다. 아울러 다른 조건이 같다면 월급만 받는 경영진이 운영하는 회사보다 지분을 많이 보유한 경영진이 운영하는 회사가 낫다고 말합니다.
종목 분석 중에도 살펴야 할 것
먼저 앞서 말한 주식 연구를 위해 적어도 매주 한 시간을 투자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배당과 투자 손익이 아니라 기업 분석에 공을 들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인내심을 가져야 합니다. 서두른다고 주가가 오르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장부가치만 보고 주식을 매입하는 투자는 피해야 하고 의심스러우면 투자를 연기하는 자세도 필요합니다.적어도 냉장고를 구매할 때만큼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 알아보라고 저자는 설명합니다.
투자 성공을 위한 관점
종목 선정까지 마쳤다면 이제 투자 성공을 이끌 장기적 관점을 가져야 합니다. 저자는 직접 종목을 선택하는 투자는 복리로 연 12에서 15%의 수익이 투자 과정에서 드는 비용과 시간과 노력에 대한 보상이라고 말합니다. 그 정도 수익을 내고자 한다면 첫째 포트폴리오를 설계하는 것이 좋습니다.투자자는 자기가 강점이 있는 특정 분야에 조사하는 모든 기준을 충족하는 흥미로운 전망이 발견됐다면 해당 종목을 모두 보유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합니다. 둘째 자금을 골고루 배분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는 손실 위험을 축소하기 위함입니다. 셋째 주식과 해당 주식의 이야기를 끊임없이 점검하며 상황 변화에 따라 포트폴리오의 종목을 추가하거나 제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은 성장주 중심의 가치 투자 방식으로 성공한 피터 린치의 경험과 조언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투자 대상을 넓게 설정하고 좋은 기업의 주가가 낮아지기를 기다리기보다는 새로운 투자 대상을 찾아 언제나 부지런히 기업들을 방문하고 더 좋은 기업을 찾아내면 기존에 덜 좋은 종목을 매도한 자금으로 이를 매수하는 방식입니다. 거시경제와 시장에 대한 이론보다는 개별 기업의 분석에 주목한 저자의 투자 기법은 다른 대가들에 비해 평범해 보이기도 하지만 이 평범한 원칙을 장기간 철저하게 지켜나가며 실제로 놀라운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을 이 책에서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사람
이미 직접 투자의 세계에서 투자 원칙과 철학을 만들어가고 있는 기존 투자자나 새롭게 뛰어들고자 하는 신규 투자자 모두가 이 책을 통해 주식 투자의 성공 비결에 대한 지침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